출처 : 블로터 http://www.bloter.net/archives/213898 이지현 기자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아파치재단과 손잡고 데이터 모니터링 기술 ‘나이아가라파일(Niagarafiles, NiFi)’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NSA는 최근 ‘기술 이전 프로그램(Technology Transfer Program, TTP)’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내부에서 연구 중인 기술을 외부로 공개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NiFi는 TTP를 통해 처음 공개된 오픈소스 기술이다.
NiFi는 여러 네트워크를 통과하는 데이터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는 자동화 도구이다. 데이터 형식이나 프로토콜이 달라도 이를 분석할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이끈 조셉 L 위트 개발자는 “특정 정보를 보낼 때 데이터간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엔터프라이즈 업체가 여러 국가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흐름을 조절하고 분석하고 싶을 때, NiFi를 사용할 수 있다. NSA는 NiFi로 데이터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를 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다. NSA는 11월25일 보도자료를 통해 “민간 및 공공 부문에서 데이터 관리는 더 복잡해지고 있다”라며 “NiFi라는 큰 프레임워크로 대규모 데이터를 관리를 자동화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NSA는 TTP와 별도로 빅데이터 기술 ‘어큐몰로’를 2011년 외부에 공개한 적 있다. 이는 NSA에서 3년간 개발했던 NoSQL 기술로, 하둡기반 분산처리 시스템이다. ‘SE리눅스(Security-Enhanced Linux)’라는 리눅스 기반 보안 시스템도 오픈소스로 개발한 바 있다. SE리눅스는 레드햇, 수세 등 엔터프라이즈 용 리눅스 배포판에서 활용되곤 한다.
NSA는 보도자료를 통해 “NiFi 초기 기술은 NSA가 주도했지만, 이후 과정은 아파치재단이 운영하는 방식을 그대로 따를 것”이라며 “NSA 내부 기술력을 일반 대중과 더 많이 공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부 자원을 가장 폐쇄적으로 다루는 정보기관에서 오픈소스에 기여하는 건 이례적이긴 하나, 해당 기술이 얼마나 유용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NiFi는 아파치 인큐베이터 프로젝트로 진행해, 기초적인 기술 틀만 제공한 상태다.
<더레지스터>는 11월25일 보도를 통해 “NSA는 일반인들의 정보를 감시하고 있다는 비난을 줄곧 받았다”라며 “오픈소스 기여는 이러한 상황을 나아지게 만들 수 있는 편한 홍보도구일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